이커머스 성장세가 날로 매서워지면서 대형마트의 변신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즉석 조리 코너에 로봇을 투입해 치킨을 튀기고, 매장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해 팔기도 하는데, 재단장을 통해 반격을 꾀하는 현장을 김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곧바로 유명 맛집들이 즐비하고,
마트 한 켠엔 채소가 자라고, 로봇이 치킨을 직접 튀겨 팝니다.
오프라인 구매가 활발한 신선식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구색도 대폭 늘렸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생선이나 고기를 즉석에서 손질해주는 서비스도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서혜리 / 인천 연수구: 온라인으로 사는 것보다 여기 오면 그때 가장 좋은 물건들 직접 볼 수 있고…]
[윤정경 / 인천 연수구: 가족들하고 와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미래형 대형마트.
[대형 행사장이 자리하던 1층엔 인천지역 야구장의 락커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6개 점포를 재단장했습니다.
올해까지 예정된 투자금을 합치면 총 2,850억 원을 투입한 겁니다.
이커머스의 강세도 매서운데다, 편의점과 백화점에도 밀려 대형마트가 지난해 매출 꼴찌로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직영 면적은 줄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경쟁력인 신선 식품과 체험형 콘텐츠를 내세워 집객 효과를 노리겠단 구상입니다.
실제 리뉴얼 이후 한 달간 연수점을 찾은 고객 수는 22% 늘었고, 매출은 18% 성장했습니다.
2020년 몰 타입으로 재개장한 월계점은 매출 10위권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7월 킨텍스점 등 10여 개 점포를 재단장할 예정입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프라인이 절대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오프라인도 온라인과 경쟁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변신이 필요하고요.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렇게까지 바꾼 것은 최소한의 투자라고 생각해주세요.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정은, CG: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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