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8만전자' 기대↑
먼저 오늘 국내 증시는 어땠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졌던 것과는 반대 행보였습니다.
FOMC 경계감과 은행 리스크 재부각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1,338.2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미 연준의 5월 FOMC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는데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한-미간 금리차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시장에선 FOMC가 0.2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가 현재 1.50%포인트에서 1.75%포인트까지 확대되는 것을 가정 사실화하는 분위깁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 인상 폭을 발표합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1일 금리를 동결했고,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연 5.0~5.25%까지 기준금리가 올라간 상황이라 역전된 금리 차이는 1.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건데요.
내일 미 금리가 0.25% 포인트 더 오른다면 한미 간 역전된 금리 차이는 1.75% 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유례없는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00년 5월과 10월 사이에도 1.50% 포인트를 넘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는 셈입니다.
이 점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요.
증권업계는 대부분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앞으로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만약 마지막이 아니라는 시그널을 준다면 변동성이 커지는 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6월 금리 인상 컨센서스가 변한다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하는 것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SVB 사태로 인해 연준의 입장이 매파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미 경기 악화 조짐까지 겹친다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가 줄줄이 올랐습니다.
8만전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죠?
<기자>
네, 증권업계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원대로 줄줄이 상향했습니다.
기존 8만 원대를 제시했던 곳은 8만 원 중반까지 높여 잡았습니다.
반도체 실적이 바닥을 찍었음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6% 떨어진 6만 5,4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지만 향후 실적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별로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KB증권이 8만 5,000원으로 올려 잡았고요.
하이투자증권은 8만4,000원 그리고 7만8,000원을 제시했던 유진투자증권은 8만2,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특히 IBK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9만원 복귀를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대급 속도의 가격 하락과 역대급 재고자산 평가손실 기반영 그리고 감산에 의한 역대급 공급 축소와 같은 매우 특이한 사이클 속에서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없더라도 ‘U 자’형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최악을 지나고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여전히 기술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다음소식으로 넘어가보죠.
SG증권발 급락주 8개 종목은 오늘도 하방 압력을 받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8종목 가운데 삼천리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오늘도 파란불을 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하한가 종목들의 높은 반등을 기대하는 정말 아슬아슬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건데요.
이 내용은 정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호진 리포트]
'하따' 푹빠진 동학개미..."잃는게 더 많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