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1주기인 7일 저녁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라는 제목의 추모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영화인 등은 약 300명 규모의 상영관을 가득 메웠다.
박중훈은 강수연에 대해 "제가 직접 본 사람 중에선 외양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화려했고, 그런 사람인데도 실제 생활에선 굉장히 검소했다"며 "그런가 하면 어려운 곳엔 아주 선뜻 큰마음을 쓰는 통 큰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박중훈과 함께 무대에 오른 안성기는 "우리 수연 씨가 이 자리엔 없지만, 어디서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전 개막식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박 장관은 "제가 기억하는 강수연은 대본에 충실하고, 정직하고, 머뭇거리지 않는 연기자였다. 저는 그것을 '정직한 승부사'로 기억한다"며 "그것은 강수연의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는 과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에게 강수연이 "배우 출신 감독을 난 지지한다, 열심히 해봐라"라고 격려해줬다며 "그 당시 저한테 정말 큰 힘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개막식은 강수연 주연의 영화 '그대 안의 블루'(1992년)의 동명 주제곡을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노래는 당시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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