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도봉 구간의 지하화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추가 사업비 분담 협상을 완료하고 도봉 구간을 지하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TX-C 노선은 수원을 기점으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에 이르는 국가철도망이다. 이중 도봉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의 5.4㎞ 구간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0월 확정한 기본계획에서 서울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으나,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앞두고 서울에서 도봉 구간(도봉산역∼창동역 5.4㎞)만 1호선(경원선)의 지상 철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도봉구와 지역 주민은 환경 오염이나 소음 피해 등을 내세우며 반발했고, 도봉구는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도봉구간의 지하 건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도봉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는 내용의 협상이 완료되면서 이 사업은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과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인가 등을 앞두게 됐다. 구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올해 말 GTX-C 노선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