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22%에 달하는 애플 베팅에 대해 과도하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주 토요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에 대한 베팅 금액이 불균형적으로 크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투자 규모에 대한 자신감과 그 이유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버핏은 우선 “애플의 지분이 버크셔해서웨이 전체를 보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35%가 아니다”라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는 철도, 에너지 기업, 유아동복 브랜드 가라니멀즈, 씨즈캔디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버크셔의 다양한 기업 종목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버크셔의 투자종목은 코카콜라와 크래프트하인즈와 같은 상장 기업부터 게이코, 듀라셀 및 BNSF 철도회사 같은 완전자회사까지 다양하다.
버핏은 또한 “애플은 버크셔의 모든 자회사보다 우월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더 나은 기업”이라며 “우리 철도회사는 아주 좋은 사업이지만, 애플의 사업만큼 좋진 않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애플의 자사주 매입도 강조했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으로 버크셔는 한 푼도 내지 않고 애플의 보유 지분이 2018년 말 5.4%에서 현재 5.8%로 증가했다. 버핏은 “애플의 좋은 점은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35,000달러 상당의 두 번째 차와 1,500달러짜리 아이폰과 이별하는 것 중 사람들은 두 번째 차를 포기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작용하는 애플의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버핏은 애플의 중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비교했다. 그는 “애플이 5년이나 10년 안에 어디에 있을지 알 것 같지만, 그때 자동차 회사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의 애플 지분 가치는 올해 약 40% 급등해 현재 1,5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전체 시가총액 7,200억 달러에서 22%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버핏이 애플을 처음 매수한 2016년 이후 애플의 주가는 500% 이상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과 2018년 사이에 애플 지분 5.4% 취득을 위해 약 36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후 2020년 지분의 약 9%를 현금화해 비용 지출을 310억 달러로 낮췄다. 이에 대해 버핏은 “수년 전 애플 지분 중 일부를 회계적인 이유로 정리했다”며 “멍청한 결정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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