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일본 측 지칭대로 '처리수'로 변경해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정부는 일관되게 '오염수'로 부르고 있으며, 변경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이 ALPS 설비를 거친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여기엔 오염수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할 목적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트리튬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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