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의 뇌관이 된 CFD 계좌를 하나하나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더불어 이번 사태에 증권사들의 책임은 없었는지도 점검합니다.
국회 나가있는 박승완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금융위원회가 CFD 전수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죠?
<기자>
지금의 주식 시장 감시 시스템으로는 제2의 SG사태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번 주가 조작이 조금씩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진 지능적인 범죄라는 겁니다.
나아가 이번 범죄에 가담한 공범인지 피해자인지를 구별해 내기 위해서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겼고 금전적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거죠.
김주현 금융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전수조사해서 기획 테마 조사를 해서 유사한 패턴의 어떤 거래가 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건 3,400개 모든 CFD 계좌에 대해서 전수조사해서…]
<앵커>
증권사들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죠?
<기자>
CFD가 증권사판 대포통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인데요.
증권사가 고객의 신용 상태 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고,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 매매를 하는 구조상 전혀 책임지는 게 없다는 분석입니다.
추가로 이번 사건에서 CFD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한 사례가 드러난 만큼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질의를 진행 중인데요.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당국과 거래소의 늦장·부실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이복현 금감원장을 두고서도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 회사를 거느린 에코프로그룹의 소유주 이동채 전 회장이 법정구속됐습니다.
이 소식에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죠?
<기자>
서울고법 형사 5부(서승렬 부장판사)는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법정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차명 증권계좌로 11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오전 중 상승세를 보이던 에코프로그룹주들은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며 2~6%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사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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