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방역 규제를 완화한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81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보고서에서 OPEC은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76만 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OPEC은 올해 들어 중국 수요 전망치를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증가 전망치는 59만 bpd였다.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1억190만 bpd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3% (233만 bpd) 증가한 수치다.
OPEC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아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잠재적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달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OPEC은 지난 4월 원유 생산량이 전달의 2천860만 bpd보다 19만1천 bpd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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