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00억 달러(13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했다.
프랑스의 Technip Energy는 "카타르에너지와 '노스 필드 사우스(North Field South)' 프로젝트 엔지니어링·조달·건설·시운전(EPCC)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1,600만 톤의 신규 LNG 설비를 갖추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약 16Mtpa의 LNG가 추가로 생산돼 카타르의 총 생산량은 기존 110Mtpa에서 126Mtpa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비 총액은 1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LNG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의 현대건설과 CTCI(대만), Technip Energy·CCC 컨소시엄(프랑스) 등이 경쟁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입찰 업체들은 2월 중순 첫 입찰을 진행했고, 카타르 에너지는 초기 평가에서 입찰가를 최대 15% 낮추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3월 중순 입찰가를 낮춰 최종 입찰에 참여했고, 최근 Technip Energy·CCC 컨소시엄이 계약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LNG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하며 '원팀코리아' 해외건설 수주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78억 7,86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7억3855만 달러)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수치다.
국토부가 세운 해외수주 목표치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은 올해 350억 달러, 향후 연 500억 달러 해외 건설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월 중순까지 수주액은 78억 달러 수준에 그치며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굵직한 프로젝트를 여럿 기다리고 있다"며 "다방면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하반기에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