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자녀들이 항소심 재판부에 잇따라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의 장남 최인근(28)씨는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차녀인 최민정(32)씨는 전날 탄원서를 재판부에 보냈다.
이들 남매가 낸 탄원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부친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자인한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응하지 않겠다던 노 관장은 2019년 입장을 바꿔 맞소송(반소)을 냈고,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16일 종가 기준 약 1조원)를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SK㈜의 주식은 특유재산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만 인정했다.
노 관장은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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