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3% 가까이 늘어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전분기 대비 2.86% 늘어난 3,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사 중 키움증권의 이자수익이 588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554억 원을 기록했고, 삼성증권(545억 원)과 NH투자증권(420억 원), 한국투자증권(31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췄지만 증권사의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은 1분기 상승장에 따른 빚투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도 줄줄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가 1분기에만 20% 넘게 오르는 등 증시가 반등하면서 1분기 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20조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올초 16조 원 수준에서 불과 석달 만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5%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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