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올해 2분기 음식료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저가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음식료 업종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 곡물가 상승기(2020년 하반기∼현재)와 유사한 2010년(2010년 하반기∼2012년) 사례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한 흑해 곡물 협정이 지난 3월 연장되면서 소맥,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과거 곡물가 상승기에는 2012년 말 정점 형성 후 2013년부터 과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음식료 업체들의 영업 마진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전년 대비 0.5%포인트(p), 1.3%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승기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유사한 패턴"이라며 "다만 하락 속도는 과거보다 더딘 편이므로 올해 영업마진 개선 폭은 제한적이고 내년에 더 유의미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KT&G(-17%), CJ제일제당(-16%), 하이트진로(-20%) 등 음식료업종의 주당순이익(EPS)이 연초 대비 평균 15% 하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심 연구원은 "EPS 하향 조정으로 올해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년 대비로 나타나는 기저 효과도 작아 실적 측면에서 편안한 국면"이라고 짚었다.
또 "조정된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음식료 업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범위 하단인 11배로, 10배 내외에서는 예외 없이 반등이 나타났다"며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CJ제일제당과 KT&G를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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