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역대 최대…수법도 진화

입력 2023-05-18 12:42   수정 2023-05-18 13:50



통관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적발된 마약 밀수는 총 205건으로 213㎏ 규모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적발 건수는 18%(45건)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2%(52㎏) 늘어나 사상 최대였다. 하루 평균 1.8㎏이 적발된 것으로, 필로폰 투약 기준으로 6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마약 수요의 증가, 국내의 높은 마약 가격에 따른 밀수 유인 확대, 단속 강화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적발 1건당 적발 중량이 1천39g으로 62% 늘어나는 등 마약 밀수는 대형화되고 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87㎏), 대마(47㎏), 합성대마(18㎏),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7㎏) 순으로 적발 중량이 많았다.

전년 대비로 필로폰(29%), 대마(37%), 코카인(56%) 등 주요 마약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층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MDMA(316%)와 케타민(328%),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 등 신종마약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마약 밀수는 주로 태국(62㎏), 미국(50㎏), 베트남(20㎏), 중국(17㎏) 등에서 밀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로별로는 국제우편(114㎏), 여행자(48㎏), 특송화물(42㎏), 일반화물(9㎏) 순으로 적발 중량이 많았다.

필로폰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유아용 분유에 MDMA를 은닉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수 규모는 1년 전보다 42%(34㎏)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밀수한 규모도 1천320%(45㎏) 급증했다.

관세청은 국제우편, 특송화물, 항공여행자 등 주요 밀수 경로별로 통관 검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엑스레이(X-ray) 영상정보와 우편물 정보를 동시에 확인하는 국제우편 동시구현 판독시스템을 도입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활용해 화물 사전 선별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여행이 집중되는 시기에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라만분광기, 이온스캐너 등 고성능 마약 탐지장비를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공항에 최초로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를 구축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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