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원 쏟아붓고도…헤드셋 사업 접을까 고민하는 애플

입력 2023-05-19 05:44   수정 2023-05-19 09:40


애플 일부 경영진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회의적으로 봐왔으며, 애플은 판매 예상치도 당초의 3분의 1 이하로 내려 잡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R 헤드셋은 애플이 이르면 내달 5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다.

7년 이상 개발돼 온 이 헤드셋은 애플이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거의 10년 만에 내놓는 주요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은 일부 주요 경영진이 이 기기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이 기기 프로젝트에 신중함을 보였고,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인 조니 스루지는 이 헤드셋 개발을 '과학 프로젝트'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당초 손쉽게 쓰고 벗을 수 있는 안경 형태의 MR 기기 개발을 염두에 뒀으나, 공개가 임박한 기기는 스키 고글 형태로 전해졌다. 안경 형태의 기기는 기술 한계로 개발에 수 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MR 헤드셋의 판매 예상치도 크게 낮춰 잡았다. 당초 애플은 출시 첫해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3분의 1 이하인 90만대로 대폭 낮췄다.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이 헤드셋을 손해를 보고 파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MR 헤드셋이 3천 달러(401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이 기기 개발을 위해 수년간 매년 10억 달러(1조3천4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원가 수준의 가격은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이 높은 마진(이익율)을 나타내는 것과는 비교된다. 올해 1∼3월 애플의 매출 총이익률은 40%를 넘었다.


(사진 : 연합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