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곧 중국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탈중국은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의 관련 질의에 "중국은 우리의 제1 교역국이자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라며 "탈중국을 선언한 적도 없고 그럴 의도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면담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다녀오고 난 후 중국 대사를 따로 만나 한중 경제장관 회의 실무 준비에 착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주기상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회의가 열릴 차례지만 일정이 여의찮으면 중국에 가겠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가 커진 건 수십년간 이어진 흐름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통계를 보니 대중 무역은 2013년 6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한 이후 2년 정도 주기로 150억∼200억달러씩 감소해 2021년 200억달러에 못 미쳤
다"며 "단기적인 중국의 경기 침체 문제도 있었지만, 중국 산업경쟁력이 높아지고 자국산을 선호하는 심리 강화되는 등 구조적 문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수출 품목인 중간재를 중국 기업이 직접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중국 특수'로 얻었던 혜택이 사라진 상태라고 보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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