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두 업체 압박 가능성...제재 길어지면 불확실성 증가
"두 회사 중국 생산물량 많아...낸드 40%, D램 40%"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의 단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 제재가 현실화되기 전에 중국 기업들은 5~6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재고축적을 위한 단기 주문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삼성과 하이닉스가 일부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11%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채우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가 압박에 나설 수 있는 점은 변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그 부족분을 채우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미국이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제재가 길어질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생산 물량이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전체 낸드의 40%,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D램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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