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리프트의 데이비드 리셔 최고경영자는 "리프트 매각 제안에 개방적이지만 아직 분명한 인수자는 없다"고 밝혔다.
야후는 "리셔 CEO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무엇이 최선의 이익인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해 회사 매각과 회복 집중 모두 테이블위에 올려 두고 고심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리프트는 정상화를 위해서 갈 길이 멀기에 매각은 확실히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하지만 문제는 누가 실제로 리프트를 살 것이냐는 것"이라며 "회사는 지난 1980년 대 기업들처럼 많은 현금을 소비하고 있으며 불어나는 손실과 부채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야후는 리프트가 M&A 시장에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과 그들이 인수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로 4가지를 짚었다.
먼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라는 기업의 업종에 대한 분류이다. 야후는 주요 투자은행에서 의견을 얻어 리프트를 미디어, 기술 및 인프라 업체라고 정의했다.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기술주 애플(AAPL)이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디디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을 예로 들며 리프트가 애플과 아마존(AMZN)과 같은 기술업체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리프트는 디디와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디어 업체에서는 리프트를 인수할 수 있지만 리프트의 현재 대차대조표가 엉망이어서 관심을 두려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자동차 회사와 석유-에너지 회사인데, 자동차 업체는 자동차 부문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협상의 가능성이 일부 있을 것으로 봤다.
석유-에너지 회사의 경우도 지난 3월 쉘은 EV충전 네트워크 볼타를 1.6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는 게 리프트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리프트의 미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리프트를 인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구매자는 경쟁사 우버이다. 그러나 리프트에게 재정 상황이 마지막이 되는 순간 즉 모든 걸 내려놔야 할 시기에만 우버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고 야후는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리프트가 모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상황을 읽고 있지만 반대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사모펀드도 리프트를 원하지 않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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