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속 기사들이 회사가 직원 명의로 여러개 회선을 개통하게 만들어 요금까지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KT민주동지회, KT 새노조는 2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인터넷·TV 설치 기사 등 직원 명의로 회선을 대량 개통하는 허수 경영이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KT 인터넷이나 IPTV 개통과 수리를 담당하는 KT 그룹사 KT서비스(KTS) 북부·남부 소속 기사들로 구성된 노조다.
이들 단체는 "본인 명의로 3회선 이상 개통한 직원이 180명에 달했다"며 KT의 진상 조사와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이 제시한 KTS 직원 명의 다회선 현황에 따르면 구로·동작·안양지사에서 인터넷 18개 회선과 TV 38개, 모바일 2개 회선을 개통한 직원이 최다 회선 보유자였다.
의정부·구리지사에서는 인터넷 13개 회선과 TV 40개 회선이 직원 한 명 명의로 개통됐고, 인천본부에서도 인터넷 5개, TV 33개 회선을 개통한 직원이 있었다.
이들 단체는 "1년 약정으로 가개통했다가 올초 예정된 KT 인사이동 시점에서 회선을 해지한다는 예정이었지만 대표이사 선임이 지연되며 일부가 해지되지 않고 직원들이 요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과 근절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조사 중이며 부당 영업 활동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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