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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부채한도 협상...커지는 美 신용 등급 강등 위기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5-26 08:05   수정 2023-05-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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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인사이드]
    길어지는 부채한도 협상
    커지는 美 신용 등급 강등 위기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해당 소식 발표 이후 미국 신용 등급 하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데요. 오늘은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이후 시장에서 나온 분석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내용인데요. 현지 시각 24일인 어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에는신용 등급이 6개월 안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 앞서도 언급했지만, 전망 하향 배경에는 부채한도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피치는 구체적으로 X-데이트. 즉 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는데도 정치적 갈등은 커지고 있다고 꼭 집어 이야기했는데요. 하지만 디폴트 전에 부채한도 합의가 결국 타결되리라 전망했습니다.

    잠깐 현재 미국의 신용 등급을 짚고 넘어가 볼까요.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보고 있었고요. S&P는 2011년에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2번째 등급으로 낮춘 뒤 아직 복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중 피치가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부채한도 위기로 신용 등급 전망을 낮춰 잡았고, 아직 무디스와 S&P는 전망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무디스는 어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6월 1일 전에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련해서 NBC는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협상에 들어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빨리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또, 피치에 이어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신용평가사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간밤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DBRS 모닝스타가 미국의 AAA 신용 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로이터는 해당 조치가 피치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비슷한 조치라고 봤습니다.

    앞서 NBC가 주목한 시나리오와 함께 시장에서 또 주목받았던 건 바로 미국의 신용 등급 지위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위험이 커졌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무디스의 수석 부사장인 윌리엄 포스터는 미국의 정치적 갈등을 영구적으로 신용 등급에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당시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결정을 내린 데이비드 비어 전 S&P 국가 신용평가 부문 책임자는 간밤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인터뷰에서 2011년 S&P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한 건 결국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이런 사태가 반복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한번 신용 등급 지위가 손상되면 복구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벼랑 끝 전술 자체가 신용등급 지위에 손상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데요.

    만약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짚어볼까요. 2011년으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70년 만에 처음으로 강등한 이후 첫 거래일 날. S&P500지수는 하루 동안 6.66% 하락했습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 빅스 지수는 32에서 40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렇듯 시장은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깜짝 놀랐는데요.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금융 시장 혼란과 함께 장기적인 영향도 있었는데요. 일단 미국의 채권 신뢰도가 하락했고요.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미국의 차입비용. 그러니까 돈을 빌릴 때 드는 돈이 커졌는데요. 가디언의 계산에 따르면 신용 강등 이후 1년 뒤 미국의 차입 비용은 13억 달러나 비싸졌고요.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후 나온 예산 삭감 노력을 상쇄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렇듯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다보니, 미 국채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요.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10%포인트 올랐고요. 2년물 국채 금리 지난 3월 은행 위기 발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디폴트 시한인 6월 1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수익률이 한 때 7%를 돌파하며 정크 본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디폴트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자 이자 지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커진건데요.

    그렇다보니 시장의 시선은 워싱턴으로 쏠려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현지 시각 26일인 내일부터 휴회에 들어가다보니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일단,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막판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매카시 하원의장은 간밤 오늘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으나, 부채한도 협상에 있어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했고요. 또, 로이터는 민주당과 공과당의 의견 차이가 7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의 신용등급과 직결되어 있는만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계속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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