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고 중국의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머스크가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4월 머스크가 곧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그동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9일 테슬라가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고, 머스크는 "상하이 메가팩 건설은 캘리포니아 메가팩 공장 생산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설명했다.
메가팩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해 정전을 막는 초대형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미중 간의 정치·경제·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6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몇 제약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적대가 커지는 것이 모두의 우려가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방중이 실제로 이뤄지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첫 중국 방문이 된다.
그가 이전에 중국을 찾은 것은 2020년 1월 초로, 당시 그는 상하이 공장 행사 도중 무대 위에서 춤을 춰 화제를 낳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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