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31일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1,200원대 재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상승한 1,324.9원에 마감했다.
작년 연말 1,200원대에 진입했던 환율은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아 1,300원대로 회귀했다.
오창섭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의 1,200원대 진입 여부는 글로벌 경기 반등과 달러화 약세에 달렸다"며 "지난달을 기점으로 주요 20개국(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반등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향후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부각하며 달러화도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향후 환율이 다시 1,2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함께 올해 상반기 통화 긴축 종료도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다시 채권금리 하락과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 기조로 전환된 것도 외환 수급 측면에서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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