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36.2%'…무역수지 15개월째 적자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6-01 09:37   수정 2023-06-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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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째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52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54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21억 달러다.

산업부 측은 "조업일수 감소, IT업황 부진과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인 61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품목 별로는 ▲자동차(49.4%↑) 수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은 늘었다.

다만 최대 수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6.2% 크게 줄었다.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수출도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주요 15대 품목으로 꼽히는 ▲이차전지(4.9%↓), ▲차 부품(0.7%↓) 등도 줄었다.

지역 별로도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6대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국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월 대중 수출은 100억 달러 대를 회복했다. 일평균 수출도 4억 9,400만달러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 수입 감소로 14.0% 줄었다

에너지가 20.6% 감소한 것 외에도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품목 및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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