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JWN)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거뒀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량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드스트롬은 1분기에 주당순이익(EPS) 0.07달러와 매출 31.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주당순이익 -0.10달러와 매출 31.2억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노드스트롬 측은 "1분기 동안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효과적인 △재고 관리 △매장 방문 활성화 정책 △PB상품 '노드스트롬 랙'의 판매 급증 그리고 △고강도 비용 절감 프로그램 실행 효과 등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이런 영향에 힘입어 분기 말 들며 개선됐고 특히 PB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반등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릭 노드스트롬 최고경영자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지난 분기 회사의 모멘텀은 고무적"이라면서 "이런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해 20개의 할인 및 저가 소매점 '노드스트롬 랙'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도 더 다양한 소비자를 불러 모으기 위한 매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후 △판매 부진 △재고 증가 △비용 상승 그리고 △물류비 급등 등의 요인으로 인한 비즈니스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매업체 매장 절도에 대해 당국의 범죄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 외신들은 미국 소매업체들은 경비원 추가 및 CCTV 등 감시장비 보완을 통해 조직화된 범죄를 줄이려고 하는 가운데 절도가 급증하면서 매 분기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드스트롬은 늘어가는 매장 절도와 쌓이는 재고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부해안도시의 매장을 폐쇄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핑몰 노드스트롬의 매장주는 당시 지역 언론에 "매장 폐업 결정은 준동하는 폭력 범죄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시의 법집행 부재"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 대표 종합소매업체 타겟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도난, 직원 절도 및 조직적인 소매 범죄를 말하는 업계 용어인 "재고손실(shrink)"이 2022년보다 올해 수익을 5억 달러나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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