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질적인 재도약 이뤄낼 것"
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1일~2023년 2월28일)에 매출 6조 6,006억 원, 영업손익 2,60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 회계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고, 적자 규모는 1,266억 원 줄었다. 올해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 원 감소한 1조 2,96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12년 간 감소 추세를 이어왔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체질 개선 전략으로 매장 수를 2개 줄이고,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는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매출이 늘어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총 적자는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 등 선제적인 투자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18개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실제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의 경우,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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