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부터는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의 최대 400%까지 뛸 수 있게 됩니다.
이른바 '따상'은 없어지고, 첫날 상한가로 거래가 중지되는 일도 없어집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6일부터 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 변동폭은 최대 400%로 확대됩니다.
공모가가 1만원이라면 상장 당일 최저 6,000원에서 최고 4만원까지 거래가 가능한 겁니다.
현재까지는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면 최대 260% 오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따상'이라 불리는데 이를 뛰어 넘어, 상장 다음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338%)'보다도 더 크게 거래 폭이 늘어나는 겁니다.
공모주 주가가 거래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상한가로 올라 거래가 제한되는 '상한가 굳히기', 또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취지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은 공모가 400%내 시초가를 결정하고, 중국은 상장 당일, 대만은 상장 후 4거래일까지 가격제한폭이 미적용됩니다.
미국은 아예 가격제한폭이 없는데, 최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회사인 유파워가 공모가 6달러로 시작해 장중 1100%까지 치솟았다가 620% 뛴 43달러로 데뷔전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가) 본질 가치를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부분인데, (주의해야 할 것은) 종목 별로 프리미엄을 받았던 종목들은 제한폭 완화에 대한 수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가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 더 꼼꼼히 따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상장 첫날 400% 주가 상승이란 새 역사를 쓸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무대가 되는 상장사는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공모 규모가 40억원대 수준으로 크지 않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전기차 부품사 알멕도 29~30일 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유통물량이 적은 채용플랫폼 기업 오픈놀과 스마트모빌리티 XR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 등도 증시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두산로보틱스와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 단위의 대어급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이들 역시 시장의 적정 평가 시험대에 설 전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일부 투기에 가까운 투심이 자극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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