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등 SNS 라이브 방송을 켜놓은 채 자신의 극단적 선택을 생중계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5분께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유튜버 A씨가 라이브 방송 중 유서를 쓰고 극단적 선택을 기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송 시청자로부터 "A씨가 유서를 쓰고 화장실로 들어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중태다.
지난 10일 0시9분께는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알리며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경찰은 신고자 설명을 토대로 B씨가 방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두 곳으로 추리고 양쪽에 모두 출동해 한 곳에서만 사이렌을 울리는 방식으로 위치를 좁혀나갔다.
경찰은 라이브 방송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로 B씨의 위치를 특정하고 신고 접수 15분 만인 0시24분께 B씨를 아파트 옥상에서 구조했다.
경찰은 B씨에게 자해 등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같은 날 오전 7시10분께 수도권의 한 병원에 B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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