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대륙으로 평가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9일(현지시간) 발간한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800년대 중반 이후로 작년까지 세계 평균 기온은 1.2도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유럽의 기온 상승 폭은 2.3도에 달했다.
보고서는 "유럽 대륙은 지난해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온난화는 최근 시기에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유럽 전체의 기온은 1.5도 상승했다. 1800년대 이후의 유럽의 기온 상승 폭 가운데 최근 30년이 기여하는 부분이 65%를 넘어선 셈이다.
보고서는 "유럽의 극심한 더위로 지난해 1만6천명 넘는 사람이 사망했고 홍수 등 극한적인 기후로 20억 달러(2조5천600억여원)가량의 경제적 피해가 유발됐다"면서 "안타깝게도 이는 일회성 기후 이변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기후 현상은 유럽 전체에서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는 경향의 일부임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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