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반대하는 공매도 전면 재개여부에 관심
전 세계 투자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가 15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투자처라고 평가하고, 좀 더 자유로운 공매도 재개를 주문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투자업계 전문가들을 신재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미국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는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날(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MSCI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우호적으로 이어져 온 '한미 관계'가 지수 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피터 매티슨 /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전무: 저희가 한국에서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도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관계들을 고려해 봤을 때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이 성과도 좋고,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투자처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 거래 시간과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확대를 추진해 왔고, 올해는 관찰대상국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르면 오는 2025년 선진지수 편입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럽 증권업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매도 제도에 대해 좀 더 개방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무차입 공매도를 제외하면 공매도 시행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겁니다.
[어반 퓨너레드 / 스웨덴증권시장협회장: 지금 유럽에서는 '무차입 공매도' 외에는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조심스러운 공매도 접근법을 이해하지만 분명 공매도의 이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 안전한 방식으로 공매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공매도 관련 진행사항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공매도 완전 개방 여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이번 국제증권협회협의회 연차총회는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 글로벌 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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