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가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8.5% 이상으로 늘린 가운데 버핏이 이들의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탄 하 팜은 “버크셔해서웨이의 5대 상사 지분은 앞으로 10%를 넘어설 수 있으며 버크셔 사업과의 협업은 또 다른 모색의 길”이라고 밝혔다. 일본 5대 종합상사는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다.
팜은 “버크셔해서웨이가 5대 상사에 대한 지분을 계속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트레이딩 회사들의 경영진과 워런 버핏의 관계가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스타일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견고하게 유지됨에 따라 10% 한계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9일 자회사 내셔널인뎀니티컴퍼니가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평균 8.5%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일본 투자를 장기 투자로 계획한다고 밝혔지만 “각 기업 이사회의 구체적인 승인이 없는 한 최대 9.9%까지만 매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관투자가가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팜 애널리스트는 “무역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은 단일 산업이나 지역에 노출되지 않는 잘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 수익률 외에도 투자자들은 통화스왑을 사용해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를 포착하면 수익을 추가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종합상사가 배당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단점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미쓰비시와 스미모토의 “견고한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매수’ 투자등급을 제시했다. 미쓰이와 이토추에 대해서는 ‘보유’ 등급을 제시했으며 마루베니에 대해서는 등급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버크셔와 마찬가지로 트레이딩(중개 무역)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는 ‘소고소샤’라고 불린다. 이들은 에너지, 기계, 화학, 식품, 금융 및 은행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품 및 서비스에 관여하는 대기업이다.
버핏은 2020년 8월 자신의 90번째 생일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 주식들을 처음 매입했다. 그는 당시 “기회에 놀랐고 배당 성장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올해 초 일본을 방문해 5대 종합상사의 대표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투자는 버크셔의 유일한 일본 투자로, 버크셔는 일본에 대해 다른 투자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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