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 플러스'(Meta Quest+)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를 한달 7.99달러(약 1만원)로 이용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보급형 VR 기기인 퀘스트2와 고급 모델인 퀘스트 프로를 출시했다. 오는 가을에는 최신 버전인 퀘스트3 판매를 시작한다.
연이용료는 59.99달러(7만8천원)로,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 이들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매달 1일에는 이 서비스 가입자를 위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의 이번 구독 서비스는 VR 헤드셋의 가격 인하에 이어 나왔다.
메타는 작년 10월 퀘스트2와 퀘스트 프로를 각각 499.99달러(65만원)와 1천499.99달러(195만원)에 출시한 이후 4개월여만인 지난 3월 퀘스트2는 70달러(9만원)를 인하했고, 퀘스트 프로 가격은 500달러(65만원)를 내렸다.
또 이달 초에는 가을에 출시 예정인 퀘스트3를 처음 공개하고, 499달러(6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두고 시장을 우선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5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내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천499달러(457만원)에 달한다.
다만, 이들 메타의 VR 헤드셋은 게이머들이 가상현실에서 3차원(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한정된다.
이에 반해 애플의 '비전 프로'는 3D 게임뿐만 아니라 PC나 아이폰에서 해왔던 모든 컴퓨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 제품과 큰 차이가 있다.
(사진=저커버그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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