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0억원 규모 한국형 호위함(FFX) 울산급 배치3(Batch-III) 5,6번함 건조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맞붙었다.
30일 방산·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이날 울산급 배치3 사업의 마지막 물량인 5,6번함 건조 사업에 대한 입찰을 받은 결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참여했다. 방사청은 이들의 제안서를 토대로 세부 심사를 진행한 뒤 내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 이지스급에 준하는 고기술의 차세대 호위함 6척을 건조, 노후선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선도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4월 진수했다. 2·3·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수주해 건조 중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는 가격보다 기술력 평가를 우위에 두기로 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이 1번함을 약 4044억원에 수주한 것에 비해 SK오션플랜트는 척당 3300~3500억원에 수주해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3의 선도함 건조까지 맡았으며 수상함에서는 한화오션보다 강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군함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약 100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건조한 실적이 있다.
수주전의 주요 변수로는 HD현대중공업이 받는 패널티가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 소속 직원 9명은 2012년 한화오션에서 수행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자료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