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글로벌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핌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착륙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니엘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렬로 글로벌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극단적으로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기까지 최소 5~6개 분기가 걸렸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침체에 취약한 영역에 대한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니엘 이바신 핌코 CIO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량 국채와 회사채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몇 달 혹은 몇 년 내에 담보 대출 채무와 같은 자산의 강제 매각이 촉발될 때 공격적인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민간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릴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파이낸셜 타임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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