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상반기 125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지난 6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25만3천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8%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비야디의 월간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24만200대를 판매해 작년 11월(23만427대) 기록했던 월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6월에는 전월보다 5.3% 더 늘며 재차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누적 판매는 125만5천6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비야디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이미 지나갔으며 전략적인 기회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산업 체인과 비용, 기술, 제품의 우위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에 올인한 비야디는 지난 한 해 186만대를 판매해 직전 4년간의 누적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런 급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테슬라를 추월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4만대 이상을 판매해 폭스바겐(42만7천247대)을 제치고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 선두를 차지했다.
비야디의 1분기 판매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점유율 39%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비야디는 올해 목표로 잡은 370만대 판매는 물론 4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왕 회장은 "비야디의 규모화, 브랜드, 기술의 우위가 향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5년 내 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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