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은 7월 14일 은행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오늘은 2분기 실적 기대주는 뭔지, 또 시장은 어떤 부분들을 주시하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입니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들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하반기에도 해당 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인데요. 그렇다 보니 유독 해당 종목들의 실적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기술주 랠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종목별로 짚어볼까요.
((테슬라)) 연일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대수가 전년비 83% 급증하자, 이를 두고 CNBC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통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상황인데요. 가격 인하는 결국 마진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테슬라의 노력이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2분기 실적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분기보다 4.6%포인트 하락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수익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테슬라는 현지 시각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매출 예상치는 239억 7천 만 달러입니다.
((메타)) 이어서 메타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분기 빅테크 실적의 주요 키워드는 비용 절감이었습니다. 팬데믹 당시 늘어난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던 건데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는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용 절감과 조직 재구성에 초점을 뒀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서도 비용이 어느 수준까지 줄어들었는지 주목이 가고요. 이외에도 광고 수익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씨티는 온라인 광고 시장 반등을 이유로 목표 주가를 36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동영상 릴스 광고 로드가 지난 1분기에는 16% 상승을 찍었고, 지금까지 17%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메타는 현지 시각 26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엔비디아)) 이어서 시장의 주요 키워드죠. AI와 관련된 기업들을 체크해볼텐데요. 엔비디아.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이번 2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71억 달러보다 50% 넘게 제시한 건데요. AI 열풍으로 GPU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게이밍 관련 매출도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또 야후파이낸스는 이런 점 역시 엔비디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회계연도 분기가 7월에 끝나, 실적은 현지 시각 8월 23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최근 AI 열풍에 힘입어 장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 전망을 내놓지 않고 분기 전망만 내놨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FTC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벌이고 있는 법적 분쟁 과정에서 관련 문서가 공개됐고요. 이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CEO가 회계연도 2030년까지 매출 5,000억 달러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 발표 때 이와 관련해 경영진들이 어떤 이야기를 덧붙이는지 관심이 가고요. 또, 최근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했을 때 생성형 AI 열풍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주어 매출에는 AI 열풍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비슷한 맥락에서 아마존 실적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특히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마존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들이 클라우드가 지속해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 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클라우드 전망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아마존 경영진들의 기조는 어떻게 변했을지 돌아오는 현지 시각 27일 확인해보시죠.
((델타)) 지금까지는 기술주들을 살펴봤는데요. 최근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업종 있습니다. 바로 항공주들인데요. 특히 델타의 경우 지난 현지 시각 27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6월 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물론 최근 날씨 등으로 결항이 많아지긴 했으나, CNBC는 높은 예약률로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이 가이던스를 높힐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로이터는 여기에 유가도 하락하고 있어 항공주들이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실적 기대주와 체크포인트 짚어봤는데요. 실제 실적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지켜보시죠.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