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의 주역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더 이상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랠리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월가 전문가들의 관심이 '마켓 폭(Market Breadth)'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 폭은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들이 상승장 또는 하락장에 동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켓 폭이 지난주 65%까지 늘어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상승랠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캐슬린 브룩스 미네르바 분석의 설립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투자자들이 'M7(Magnificent7)'에서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7개 주식으로 불리는 M7에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이 포함돼 있다.
브룩스는 "M7의 상반기 시장 영향력은 지배적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실제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M7을 넘어 다양한 섹터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증시 상승랠리가 더 이상 빅테크 기업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상위 10위 종목에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외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주택 건설업체 풀티 그룹, 3개의 크루즈 기업이 치고 올라온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헤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투자자들의 시선이 빅테크 기업에서 다른 섹터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상반기에 워낙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다른 섹터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마켓 폭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켓 폭 증가는 증시 상승랠리가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시장이 더 건강해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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