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5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폭염의 계절에 진입했다.
11일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북방과 서부 내륙, 남방 지역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폭염이 계속된 화북 등 북방 지역은 물론, 쓰촨 등 서부 내륙 지역, 창장(長江·양쯔강) 이남의 남방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북방의 허베이와 허난, 남방의 저장, 푸젠, 윈난, 서부 내륙의 쓰촨 동부, 신장 투루판 분지 등지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은 40도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현지 매체들은 "24절기 가운데 소서와 처서 사이에 오는 삼복은 1년 중 기온이 가장 높고 습한 시기"라며 "지난달 중순 북방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났던 폭염은 '예열 단계'였으며 중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창장 이남의 남방지역은 앞으로 10일 동안 고온일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가 7∼9일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또 남방은 습도가 높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북방 지역은 12일 비가 내려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14일 이후 다시 폭염이 시작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내다봤다.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된 북방 지역의 폭염으로 전날까지 베이징의 고온일수가 23일을 기록, 1951년 기상 관측 개시 이래 72년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은 지난 5일까지 고온일수가 27일에 달했고, 톈진은 지난달 말 기준 고온일수 13일로, 2018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사진=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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