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킬리안 음바페(24)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알힐랄 관계자들과 만남을 거부했다며 27일(한국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알힐랄 관계자들은 제니트(러시아)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말콤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
앞서 PSG는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천260억원)를 제시한 알힐랄의 제의를 받아들인 터였다.
이에 마침 파리를 방문하게 된 알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와 접촉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지 매체들은 알힐랄이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연봉과 보너스, 추가 상업적 수익 등을 합쳐 총 7억 유로(약 9천878억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1조원을 싸들고 오겠다는 알힐랄 관계자들을 음바페가 호기롭게 '문전박대'한 모양새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음바페는 내년 6월 PSG와 계약을 끝내고 완전히 자유로운 몸으로 기록적 액수의 자유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행선지로는 그가 선망하는 구단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하다.
속이 타는 쪽은 PSG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에 응하지 않으면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챙길 기회를 날려 보낼 판국이다.
PSG는 음바페의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를 고려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천억원)의 계약을 제안하는 등 '당근'도 던졌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남고 싶다면 새로운 계약에 사인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잃을 마음이 추호도 없다"며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 제의에도, 알힐랄 이적 제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줄리앙 로랑 기자는 BBC를 통해 "음바페는 사우디에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음바페에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트로피"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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