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바람과 '믹스매치'(조화로운 결합)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패션계에서 '시즌리스'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7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이달 1∼24일 무릎까지 오는 롱워커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급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 늘어난 수치다.
이달 들어 발목까지 오는 앵글부츠 거래액도 55% 늘었다.
롱워커나 앵클부츠는 통상 가을이나 겨울에 잘 팔리는 패션용품인데 여름에도 인상적인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Y2K' 트렌드 속에 여름옷과 부츠를 결합한 스타일이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지그재그는 풀이했다.
덩달아 양말 판매도 증가세다.
7월 들어 긴 양말을 일컫는 니삭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4% 폭증했다. 전월 대비로는 13% 늘었다. 일반 양말 거래액도 각각 114%,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츠나 샌들에 양말을 신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여름은 맨발'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의류도 소재나 형태의 계절 경계가 옅어지기는 마찬가지다. 7월 니트 소재 의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었고, 카디건과 목폴라도 각각 17%, 14% 증가했다. 가죽 소재 패션 상품 역시 21% 뛰었다.
해당 기간 겨울 의류 소재인 패딩을 활용한 가방 제품 거래액이 31%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패션업계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이 주목받는 만큼 앞으로도 계절, 성별 등 경계가 허물어진 스타일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지그재그)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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