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칩 부족 사태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M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오후 늦게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AI 칩으로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급속히 성장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GPU를 추가했다.
MS는 "우리의 데이터센터는 구축할 수 있는 토지와 예측할 수 있는 에너지, 네트워킹 공급 및 서버 이용에 의존한다"며 "여기에는 GPU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MS가 연례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위험 요소 중 하나로 AI 칩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챗GPT의 인기가 촉발한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러 제품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 와중에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위한 AI 칩 확보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AI 모델 훈련에 많은 양의 학습이 필요하고 이를 탑재한 제품도 클라우드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시장은 AI 기술 경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가 40%, MS가 20% 이상, 구글은 약 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MS의 애저 클라우드에 의존하고, MS는 아웃룩과 오피스 365 등 기존 제품에 이를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MS는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해 최근 AI 칩 기업인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코어위브'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인데 MS와 구글, 아마존 등은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S 재무 책임자 에이미 후드는 "이번 분기에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GPU에 대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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