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연체율 '나홀로' 하락

서형교 기자

입력 2023-08-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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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838억…전년比 49%↑
2분기 주담대 잔액 3조1000억 늘어
연체율 0.58%…전분기比 0.06%p↓
"중저신용 대출 늘었지만 리스크 관리 철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늘었음에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238억원)보다 48.5% 증가한 18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 늘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8%, 50.3%씩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모든 여신상품 잔액이 전 분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2분기 말 기준 잔액이 5조5000억원으로 1분기(2조4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늘었다. 2분기 신규취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60%가 대환 목적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2분기 잔액이 3조9184억원으로 1분기(3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6%로 집계됐다. 1년 전(2.29%)보다 0.03%포인트, 1분기 2.62%보다 0.36%포인트 낮아졌다.

여신이 늘었지만 건전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말 연체율은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0.06%p 내렸다. 2분기 연체율이 전 분기보다 내린 것은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입 확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성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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