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3,472억 원, 영업이익 65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25.8% 줄었다.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필름·전자재료부문 적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3.8% 증가한 6,055억 원의 매출과 27.4% 감소한 4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에 신차 수요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 호조가 매출을 견인했다.
또, 아라미드는 올 하반기 구미공장 증설을 앞두고 전기차·5G 통신 수요 증대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회사 측은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과 수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학부문은 2분기 매출 2,568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수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조선업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부진한 시황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전자,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침체로 필름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29.4% 줄어든 1,113억 원을 기록했다. 수요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치며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 중이나 생산 가동률을 적정 조정하며 전분기(-244억원) 대비 손실폭은 줄였다"고 말했다.
패션 부문은 매출 3,300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며 매출은 6.5% 증가했으나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 신규 론칭 준비 등으로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 하반기도 복합위기 장기화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 "3분기는 산업자재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각 사업부문별 지속성장 가시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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