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전문 기업 HLB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간암 신약 허가에 도전한데 이어, 암 진단 영역까지 확장하고 나섰습니다.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HLB그룹의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박승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간암 신약(리보세라닙) 허가에 나선 HLB.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의 본심사 개시 후 첫 미팅을 잘 마무리하며 신약 허가 절차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에 간암 신약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신약 허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 이의제기나 돌발 질문도 없었고, 추가 자료 제출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란셋 게재) 이런 것들이 아마 우리 약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시장 잠식을 하게 되면 1조 매출도 쉽게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암 신약(리보세라닙)에 이어 HLB가 주목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교모세포종 치료제(OKN-007)입니다.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률이 7% 미만인 희귀질환인데, 최근 공개된 임상2상 중간분석에서 환자의 생존 비율(76%)이 개선되면서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 완전 관해가 나온 환자들도 있고, 6개월 생존 환자 비율이 저희가 목표를 60%를 정해서 임상을 진행했었는데, 대략 76% 정도 나왔기 때문에 중간결과도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현재 몇 군데 글로벌 제약사들과 라이센싱(기술이전)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뿐 아니라 진단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분자진단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파나진)을 인수해 감염성 병원체 판독은 물론, 암 진단 목적의 제품까지 선보였습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 최근엔 타그리소나 레이저티닙 같은 굉장히 유명한 표적항암제와 결합해 동반진단의 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최근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암 환자들에게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암 정복 뿐 아니라 장기지속형 혈전증 치료제와 의료용 대마 사업, 반려동물용 항암제 개발 등 새 먹거리 확보에도 나선 상황.
HLB는 미국시장 진출 첫 국산 항암 신약 도전하며 암 정복은 물론, 명실상부한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김재원, 편집 : 김민영,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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