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제 첫사랑"…흉기난동 피해자 남편의 눈물

입력 2023-08-12 14:23  




분당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말에 주목해 달라며 고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최원종(22)이 흉기 난동 직전 몰던 차량에 치여 치료를 받다 숨진 고(故) 이희남(65)씨의 남편 A씨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며 12일 언론에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이 피의자의 개인 신상에만 집중해 관련 범죄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일이 도외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최원종이 재학 시절 '영재'로 불렸다는 점과 그의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 등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A씨는 "가해자의 개인 신상, 그의 정신병력, '반성문을 내겠다'며 죄를 뉘우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보다 중요한 건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하고, 예방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내가 겪은 일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테러"라며 "(최원종이) 고의성을 갖고 죄를 저지른 만큼 냉정하게 판단하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인 아내를 만나 결혼한 뒤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누구에게 신세도 안 지고 정도(正道)를 지키며 살던 소중한 아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의 무차별적인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로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12명은 입원 또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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