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잼 아저씨와 '명탐정 코난'의 브라운 박사의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친숙한 황원 성우가 지난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3년 출생한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동양방송(TBC) 2기 성우로 입사했고 방송사 통폐합 이후에는 KBS에서 활동했다.
황원 성우는 특유의 중후하고도 인자한 목소리로 잼 아저씨와 브라운 박사 외에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옥황상제, '옛날 옛적에'의 무 도사, '우주소년 아톰'의 유식한 박사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주요 역할들을 맡았다.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에서는 외화 더빙상을 수상했다.
2020년까지도 '날아라 호빵맨' 녹음에 참여하는 등 노년에 이르러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2021년부터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활동을 멈췄다.
이날 오전 KBS 정성훈 성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삼가 황원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더 이상 성우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니 믿을 수 없다', '유년 시절 추억의 목소리였다',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을 애도하는 글이 올라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40분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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