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잼버리 대원들, 단체 삭발

입력 2023-08-18 14:59   수정 2023-08-18 15:00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독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양양 낙산사에서 잇따라 삭발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낙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찰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독일 스카우트 대원 40여명 가운데 6명이 의상대 명상 시간에 삭발 체험을 했다.

독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낙산사에서 삭발 체험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사찰을 탐방해 한국 불교와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며 잼버리 참가를 준비하던 지난 4월 이미 낙산사에 템플스테이를 신청한 독일스카우트 대원 120여명은 모두 3개 팀으로 나눠 낙산사를 찾았으며 지난달 28일 방문했던 두 번째 팀에서도 2명이 삭발 체험을 했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대원들은 1박 2일간 머물며 경내를 둘러보고 스님과의 차담, 명상, 타종, 예불, 예절교육, 공양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사찰 문화를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원들이 스님의 차담 시간에 '삭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삭발 체험이 이뤄지게 됐다.

낙산사 템플스테이 연수원장 선일 스님은 "단순한 체험으로 삭발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 하지 말고 정말로 부처님의 제자로서 '탐진치'를 경험하고 싶으면 삭발해보라고 했다"며 "이를 받아들인 대원들의 결정으로 체험이 진행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잼버리 참가 이후 한국문화 체험에 나선 독일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12일 법주사에서도 8명이 삭발 체험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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