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기간 성범죄 신고 7건…조직위는 몰랐다

입력 2023-08-18 16:53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에 성범죄 피해 신고가 7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잼버리 기간에 경찰에 접수된 성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7건으로 확인됐다. 잼버리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한 사건 이외에도 6건의 성 관련 피해 신고가 더 있었던 것이다.

이 가운데 최소 2건은 A씨와 관련한 폭로가 있었던 지난 6일 이전에 들어온 신고로 파악됐다. 이는 당시 A씨가 벌인 사건 이외의 성범죄는 없다는 조직위원회의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당시 조직위는 기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지방에 "현재까지 잼버리 상황실에 접수된 성범죄는 언론에 보도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에 조직위는 당시 야영장 내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성범죄 피해자가 경찰이나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신고해도 바로 내용이 공유되지는 않기 때문에 파악한 것 외에 추가로 접수한 사건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샤워장 침입에 관한) 폭로가 나왔던 6일에는 성 관련 피해 신고는 그것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후 퇴영 과정에서 추가됐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3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성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건조물침입 혐의로 송치했고 나머지 6건에 대해선 피해자 진술 거부 등을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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