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HMM인수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5시 HMM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주식 총수 1억9879만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전환가액 5000원)를 합한 총 3억9879만156주다.
현재까지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하거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국내 기업은 SM과 하림, 동원, LX그룹으로 국내 중견기업 4파전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인수의향을 밝힌 SM그룹은 2017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사업부를 인수한 SM상선을 비롯해, 대한상선, 창명해운, 대한해운LNG 등을 계열사로 두고있다.
하림은 지난 2015년 국내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손을 잡았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과 LX는 HMM인수로 종합 물류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은 육상물류사인 동원로엑스와 항만운영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갖고 있으며, LX그룹은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과 물류운송 대행업체 LX판토스를 소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5위 해운사인 하파크로이트도 IM을 수령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일하게 남은 국적 해운사를 해외에 넘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예비입찰 후에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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