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 창립자가 이번 주 엔비디아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증시 급등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리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수요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와 금요일 잭슨홀에서 열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주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는 큰 촉매제”라고 밝혔다.
리는 “주식의 위험/보상은 이번 주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핵심은 금리 방향이 될 것이나 이번 주 긍정적인 촉매제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8월 증시의 5% 매도세는 이번 주에 바닥을 치고 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큰 촉매제 속에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리는 엔비디아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50% 넘게 웃돈 매출 전망치를 발표해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됐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엔비디아는 8% 이상 급등, 타 기술주의 상승도 견인했다.
그는 “우리는 엔비디아가 좋은 결과를 보고할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모든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기술주의 반등을 촉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촉매제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나오는 금요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4.3%를 넘어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를 훌쩍 넘어섰다.
리는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다소 신경을 쓸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금융 여건의 의미 있는 긴축을 의미하며 모기지 금리를 인상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초 지역은행 위기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50bp의 국채금리 급등은 어딘가에서 금융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진전이 있었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료했거나 거의 완료했음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리는 “나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올해 2월처럼 또 다른 무언가가 무너질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매파적이었고 이후 주식이 8주간 19% 하락한 지난해 8월을 되돌아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이번엔) 내용이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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