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팔란티어 전부 팔았다"...월가 전설, 엔비디아에 올인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8-22 12:00  



미국 월가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분야 기업 지분을 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관투자자 공시(13F)에 따르면 드러켄밀러 소유 듀케인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는 지난 2분기 전체 투자비중 가운데 엔비디아(NVDA) 지분을 종전 9.53%에서 13.98%까지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9만 9,920주를 늘려 전체 비중 9.82%로 늘렸고, T모바일(TMUS) 지분은 136%, PTC, 오라클(ORCL) 지분을 신규로 각각 27만여주 확보했다.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전체 포트폴리오 2위인 쿠팡(CPNG) 지분도 62만여주, 3%,. 감자튀김 등 식품가공회사인 램웨스턴(LW) 비중도 4% 늘렸다.

듀케인은 올해들어 지난 1분기 에너지 기업 지분을 대폭 줄인 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집중매수해왔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정보기술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2%에 이른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6월 블룸버그 주최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앞으로 10개월이 아니라 적어도 2~3년 소유하고 싶은 주식"이라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강한 투자 철학을 드러낸 바 있다.




드러켄밀러는 인공지능 기술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은 과감하게 처분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도 단행했다. 아마존과 메타 지분을 기존 대비 70%가량 줄였고 지난 1분기 대량 지분을 늘렸던 의료용 인공지능기업 아이큐비아(IQV) 지분 역시 58% 줄였다.

또 듀케인이 지난 2분기 16개 기업 지분을 정리했는데 이 중엔 최근 인공지능 열풍으로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팔란티어 지분 70만여주와 마이크로스프트와 인공지능 경쟁에서 밀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잔여 지분 87만 7천여주가 포함됐다.



한편, 드러켄밀러가 듀케인을 통해 확보한 엔비디아 평균 주가는 약 202.8달러로 현재 주가 469.67달러를 감안하면 수익률 130%에 이른다. 듀케인이 보유한 지분의 현재 시장가치는 지난 1분기보다 24% 증가한 약 28억 7,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1953년생인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 퀀텀 펀드를 운용했으며, 1986년부터 30여년간 연평균 수익률 30.4%에 달하는 성과를 낸 전설적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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