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수백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이 쏟아져 나오는데, 지방에선 청약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단지들이 속출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 1구역을 재개발해 만든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청약에 청약통장 3만 7천여 개가 몰렸습니다.
용산 호반써밋에이디션,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서는 당첨자 최고 점수가 79점에 달했습니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친 만점 통장이 84점인데, 불과 5점 적은 점수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자 청약 시장도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실제 3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1 대 1을 기록했는데, 앞선 1분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청약 시장을 들여다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만 뜨거울 뿐, 지방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경쟁률은커녕 청약 통장을 꺼내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청약 제로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수익성 있는 곳을 중심으로 PF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과 지방, 강남과 외곽지역으로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거고요]
특히 지방의 경우 집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새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악성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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